한발만의 서울산책
[서울산책 ⑨] 도봉산 둘레길 – 단풍이 내려앉은 길을 걷다
서울의 가을은 짧다.그래서 더 선명하고, 더 선뜻 걷고 싶어진다.도봉산은 본래 바위산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그 겉을 부드럽게 감싸는 둘레길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도봉산 둘레길은산을 오르지 않고도 단풍을 가장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는 가을 걷기 코스다.능선을 넘는 힘겨움 없이,붉게 물든 숲길을 따라 조용히 걷는 시간.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 산책은,바로 이 길 위에서 시작된다. 도봉산, 단풍의 명산도봉산은 서울 도봉구와 경기 의정부시, 양주시 일대에 걸쳐 있는해발 740m의 바위산이다.북한산 국립공원의 북쪽 끝자락에 위치하며,가을이면 자연스럽게 고도가 낮은 순서대로 단풍이 내려온다.단풍의 절정 시기엔 정상 능선은 물론이고하산 코스, 둘레길, 계곡 주변까지 모두 붉은색과 주황색으로 물든다...